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곡은 미국의 록밴드 Kansas(캔자스)가 1978년에 발표한 곡인
Dust in the wind 입니다.
저는 이 곡을 티비나 라디오에서 어쩌다 한 번씩 들어본 적만 있는데
가사에 집중해서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옛날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하면서 주위가 점점 멀어지고, 커다란 건물들, 자동차들, 도로들이
점점 작아지더니 점이 되고, 선이 되고, 그러다 아예 한국 땅이 보이고 그런 광경을 보면서
'와 그렇게나 커다랗던 건물이 이렇게나 작아지고
자동차들이 달리던 넓은 도로는 그냥 선이 되어버리는데
저렇게 점과 선이 되어버린 건물 안에, 도로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예 보이지조차 않고
나라는 사람은 이렇게 커다란 세계에서 저 점보다 작은 존재인데,
한낱 미물에 불과한 나의 세상이 흔들리면 이 커다란 세상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제 라디오에서 우연찮게 이 노래가 흘러나와 집중해서 듣고 나니 그 날의 감정이 떠오르더라구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이런 생각이, 그저 '생각'에 그치지만
이 노래를 만든 캔자스의 기타 연주자였던 케리 리브 그렌(Kerry Livegren)은,
역시 재능있는 예술가들은 그렇듯 작품으로 만들어 냈네요.
연습 삼아 기타를 치고 있는데 옆에서 이를 듣고 아내가 멜로디가 좋다고 하자
해당 멜로디에 이 가사를 입혀서 고작 15분 만에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요.
우리는 모두 한낱 미물일 뿐..
그런 생각을 하면 세상 모든 것들이 덧없고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결국 나의 삶에는 끝이 있을 텐데
그 끝에서 내가 어떠한 '이것'을 중요하게 여겼을까
'이것'이 나의 하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둘 만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모든 것은 끝나고 녹음이 우거지던 여름이 지나면 나뭇잎이 지고 겨울이 옵니다.
겨울이 와서 낙엽이 져도 나무들은 아쉬워하지 않죠.
흐르는 강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인 것 같지만
아직은 쥐고 싶고 내 것이게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를 다시 한 번 들으며,
역시 명곡 lasts forever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I close my eyes
난 눈을 감네
Only for a moment, and the moment's gone
잠시동안, 그러면 그 순간은 지나가버리지
All my dreams
내 모든 꿈들이
Pass before my eyes, a curiosity
놀랍게도 내 눈 앞에서 사라지네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All they are is dust in the wind
그 모든 것들은 바람 속의 먼지네
Same old song
뻔한 노래
Just a drop of water in an endless sea
끝없는 바다 속 물 한방울일 뿐
All we do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Crumbles to the ground, though we refuse to see
땅 위에 부스러지지, 우린 보려하지 않지만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우리 모두는 바람 속의 먼지네
Oh
오
Now, don't hang on
이젠 매달리지마
Nothin'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육지와 하늘 외에 영원한 건 없네
It slips away
사라져버리지
And all your money won't another minute buy
그리고 당신이 가진 돈 모두를 쓴다 한 들 1분을 살 수는 없다네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우리 모두는 바람 속의 먼지네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Dust in the wind
바람 속의 먼지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모든 건 바람 속의 먼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