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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저는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약 5년,

 

 

그리고 방과후 강사로는 일한지 4년이 된 강사입니다. 

 

 

학교가 개학을 하더라도 방과후는 

 

 

2학기로 미뤄진 지금 시기에 

 

 

저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프리랜서를 위해 마련한 

 

 

지원금 등을 받기 위해 서류들을 준비했었는데요. 

 

 

솔직히 이번에 지원금 서류를 준비하며

 

 

지원 자격 요건에 제가 맞았으니 망정이지

 

 

요건에 부합하지 못하기라도 했다면 

 

 

(지원 요건이 터무니 없다고 말하는 방과후 강사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 아마 이 일을 계속 할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봤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나가더라도 어짜피 내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 있다는 생각을 하면 

 

 

쉽사리 제가 잡은 이 자리를 놓고 싶지 않더라구요. 

 

 

12월-1월 동안 면접을 보기 위해 흘린 저의 피와 땀이 아깝기도 하구요.

 

 

방과후 강사라는 직업이,

 

 

사실 요즘처럼 국가적 재난의 시기에 

 

 

나라에서 경제적 안위를 신경써서 돌봐주는 직업이 아닌 건 알아요.

 

 

(재난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바쁘다는 부분을 

 

 

차치하고라도 말이죠)

 

 

그치만 모든 양면이 있다고 이런 단점도 있지만 장점 또한 있죠.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방과후 강사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참고 : 순전히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주관적 느낌이 다소 강합니다. 

 

다만, 잘못된 사실은 적지 않았습니다. 

 

 

 

장점 

 

 

1.근무시간이 짧다 : 근무 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시간대비 소득이 결코 낮지 않은 편이에요.

 

 

때문에 저처럼 방과후 강사 외에 번역이나 기타 일을 병행할 수도 있고,

 

 

특히나 그래서 이 일이 자녀를 둔 분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2. 상사가 없다 : 방과후 부장 및 코디가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실제적 상사가 존재하지 않으며

 

 

수업은 내 재량에 맞추어 이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어요.

 

 

단점

 

 

1. 수강료 동결 : 한 강사분께서 말하시길, 현재 받는 수강료가 10년 전 수강료와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돈을 더 주면 더 좋은 수업을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인간이라면 더 큰 긍정의 대가가 있을 때에는 그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기 마련이잖아요. 

 

 

더 높은 수강료을 원하는 쪽과, 

 

 

낮은 수강료을 주면서도 양질의 수업을 요구하는 쪽

 

 

어느 쪽이 개선되어야 할까요? 

 

 

2. 매 해 봐야 하는 면접 : 방과후 강사들에게 12월-1월(2월까지도)은 참 정신없는 시기입니다. 

 

 

왜냐면, 매년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이죠. 

 

 

방과후 강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만? 

 

 

아뇨! 근무하고 있는 강사들도 모두요. 

 

 

처음 채용된 강사의 경우 만족도를 바탕으로 해서 다음 해까지 면접을 보지 않고도

 

 

자동 계약 연장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걸로는 사실 의아함이 결코 풀리진 않죠. 

 

 

도대체 왜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왜 또 면접을 봐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불평불평해놓고도 막상 면접에 합격하면 또 기분이 그렇게 좋아요 ㅎㅎㅎ 

 

 

 

3. 복불복인 수업 환경 : 방과후 수업은 '음악실' 이나 '미술실' 혹은 

 

 

'과학실' 같은 특별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거나 

 

 

정규 교실 (ex. 2학년 4반 교실, 1학년 2반 교실)에서 진행되기도 해요.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방과후 수업이 1-2시쯤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정규 수업도(1-2학년 기준) 그 때 맞춰 끝나잖아요?

 

 

이 말은 즉, 

 

 

담임 선생님과의 정규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는 들어간 다음 바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불편할 수 있는지는 아마

 

 

강사일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수업을 할 때 1시간 수업이면 1시간만 일하는 게 아니잖아요.

 

 

앞 뒤 최소 30분은 쓰잖아요.

 

 

근데 앞의 30분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확보가 되지 않는 거죠. 

 

 

장점 or 단점

 

 

소속감 혹은 연대감의 부재 :  소속감이나 연대감이 없다는 건

 

 

그냥 들으면 나쁜 의미같은데 사실 제겐 그게 아니에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순전히 제 기준입니다) 저는 출근해서 

 

 

교무실에 인사하고 교실가서 일하고 집에 가요. 

 

 

일을 하는 동안, 

 

 

함께 주말에 뭐했는지 수다를 떨 동료도, 업무를 보고해야 할 상사도 없어요.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은 제 직장이 아니라 

 

 

제 재능을 제공하기 위해 제가 빌린 공간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거죠.  

 

 

실질적으로 제가 신경쓰고 챙겨주면 되는 사람들은  

 

 

제가 데리고 있는 아이들 뿐이구요. 

 

 

그래서 아마 더 아이들에게 정을 쏟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대화하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니까요. 

 

 

 

다 써놓고 보니 장점이 너무 짧지만

 

 

분명 장점이 있는 직업이고, 다만 요즘처럼 세상이 흔들리는 시기에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부분에 집중하다보면 단점이 부각되긴 합니다만

 

 

(안전이 보장되진 않아도) 독립적으로 나만의 수업을 자유롭게 이끌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직업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용 안정 보장에 대한 부분은 

 

 

정부와 현 방과후 강사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고쳐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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