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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저는 지난 지방선거일에 투표를 마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볼까 하다가
동네에 한 이틀 전부터 새로 빨간 자전거들이 쭈루룩 세워져있길래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지만 자전거가 없는 저는 앗 저거다! 하고
이용을 시도해보았답니다.

사실 지나치기만 했을 때는 그냥 일반 자전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사용해보려고 해보니까
이게 전기 자전거더라구요. elecle이라고 써 있어서 검색해보니 '일레클'이라는,
전기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서비스였어요.

https://elecle.bike/

 

일레클 | 모든 이동의 시작과 끝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과 함께 일상의 여유를 더하세요.

elecle.bike


가까이 가서 보니 사용 방법이 간단하게 적힌 뭔가가 매달려 있었는데
우선 첫 이용자라면
1.어플을 깔고 2. 결제할 카드를 입력하고 3.사용할 자전거의 큐알코드를 핸드폰에 인식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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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 잠금해제 400원 (보험료 포함) / 1분당 150원

전동 킥보드는 딱 1번 이용해봤는데 그 속도감에 압도되어 다시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래도 이건 어쨌든 자전거니까 조금 괜찮겠지 했답니다.


자전거 손잡이에 손을 갖다대고, 끌려고 시도를 하자마자 저는 느꼈어요.
이건 자전거가 아니라 바윗덩이구나.
제가 약골이고 손이 작고 짧은 것도 있지만, 이게 그 브레이크가 손잡이에 내장(?)되어 있어서
손잡이 자체가 핫바보다 두껍고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자전거 자체가 둔탁하고 무겁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한 번만 밟아도 알아서 슈웅-하고 가주기 때문에
누군가와 부딪힐까봐 엄청 긴장해야 했어요.
일반 자전거면 앞사람과 부딪히기 일보 직전에
상대방하고 부딪히느니 차라리 나만 다쳐버리면 되지 하고 틀어버리거나
브레이크를 확 잡으면 되는데
이건 내가 페달을 안 밟고 있는 동안에도 앞으로 나가니까
페달 굴리는 횟수보다 손으로 브레이크 잡은 횟수가 더 많았어요.
요령이 생기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첫 이용이라 더 무서웠던 것 같고
아마 한 3-4번 더 타면 적응이 될 거 같긴 해요 (제가 더 탈 의향이 있다면)...

24분 이용을 하고 난 뒤,
좀 더 타고 싶었지만 자전거를 타는 게 힘든 게 아니라
뭐 하나 박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컸던 저는 반납가능구역에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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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가능구역이 아닌 곳에 반납할 시 페널티 1,000원이 있다고 하기에 잘 찾아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5초간 버튼을 꾸욱 눌러 자전거를 반납했습니다.

이렇게 촬영도 하라고 하는데요. 사진을 찍은 다음에 어플을 통해 제출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반납하고 나서 손바닥을 보았더니 일레클 자전거처럼 제 손바닥도 붉게 활활 타고 있었어요.


이용요금은 3,600원이었으나 첫 이용이라 1,000원 정도 할인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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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고 나서 생각해보니 허벅지가 하나도 아프지 않은 게
고생은 제 손이 다 한 것 같았어요.
아! 그래도 좋았던 점이 또 있는데 전기 자전거라서 오르막길도 페달 몇 번이면 알아서 올라가준답니다.


다음 번에는 목장갑을 끼고 타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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