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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떠오른 곡에 대하여 포스팅해보려 해요.

바로, 아일랜드의 락 밴드 'The Cranberries(크랜베리스)'가 부른 'Zombie(좀비)'라는 곡인데요.
우선 이 밴드에 대해 살펴보면, 이 밴드의 본래 이름은 The Cranberry Saw Us였다고 합니다.
1989년에 4명으로 구성되었다가 이후 1990년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Dolores O'Riordan(돌로레스 오리어던)으로
리드싱어가 바뀌게 되면서 밴드명을 The Cranberries로 바꾸었다고 해요.

이들은 데뷔 앨범인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로 1990년대에 인기를 끌었고,
히트한 싱글곡으로는 Dreams(1992: 영화 '중경삼림'에 삽입된 곡이죠), Linger(1993),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Zombie(1994)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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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음악에 대한 식견(?)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매력적인 목소리는 본능으로 아는 것 같은데요.
이 밴드의 보컬인 돌로레스의 목소리가 바로 그러합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정말이지 딱 그녀가 불러야지만이 딱 맞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용어를 잘 모르고 그냥 들었는데, 검색에 의하면 그녀의 창법에 관련된 설명에서
간드러진 메조 소프라노 목소리(lilting mezzo-soprano voice), 요들 창법(yodel), 키닝(keening:흐느끼는 소리)와 같은
용어들을 가지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밴드의 곡을 들을 때 음색이 참 독특하다, 매력적이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저러한 것들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그녀는 2018년 세상을 떠나 더 이상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줄 수는 없지만
영상으로 남겨진, 그녀가 불러준 과거 명곡들을 사람들은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저는 노래를 들을 때 혼자 있을 때면 웬만하면 입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다 따라 부르는데요.
이 노래는 따라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말 딱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듣기만 하게 돼요.
노래 앞부분은 흐느끼듯이 부르는데 이를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기엔 괜히 머쓱하고
후반부에서 Zombie를 외칠 때 또한 그냥 '좀비'가 아니라 긁어서 내는 소리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홀로 외치기엔 좀 뻘쭘한 것이 옆에서 누가 같이 불러줘야 힘이 날 것 같아요.

이 곡은 가볍게 쓰여진 곡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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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목인 Zombie는 단순히
우리가 미드나 K-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정신을 잃고 달리는 그 퀘퀘켁 하는 좀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북아일랜드 공화국군인 IRA가 1993년 3월 20일, 아일랜드에서 벌인 폭탄 테러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이 곡에서 말하는 좀비는,
그러한 폭력성을 가진 '인간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역사도 사실 명확하게 다 모르는 제가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길게 설명을 할 지식은 없지만
예전에 영문학을 배울 적에 영연방 문화와 역사 수업을 통해 제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들과
약간의 검색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만 적어보자면
본래 아일랜드가 있었는데 여기에 잉글랜드가 침략을 하고, 아일랜드가 종교적 분쟁으로 인해 둘로 나뉘게 되어
북아일랜드는 영국 것이 되고
나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초록색/주황색/흰색 국기를 가진 아일랜드(아일랜드 공화국)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에 제가 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쓴 부분에서 이름이 비슷한 두 쪽이 싸우는데(북아일랜드 <-> 아일랜드) 이건 제가 잘못 타이핑한 것이 아니라,
아일랜드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이고
북아일랜드는 영국을 구성하는 구성국 중 하나(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중 하나입니다.
아래의 영국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면


크게 두 섬이 있죠.

왼쪽 + 오른쪽 : British Isles
왼쪽 : Ireland (UK에 속하는 북아일랜드 + 독립된 아일랜드 국가)
오른쪽 : Great Britain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 :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그레이트 브리튼 + 북아일랜드)
->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UK)’의 실제 영역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큰 의미 + 호소력 있는 목소리 + 멋진 멜로디와 가사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룬 이 곡은 정말이지 오랜 명곡이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찾게 될 곡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6Ejga4kJ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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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head hangs lowly
Child is slowly taken
And the violence caused such silence
who are we mistaken
또 다른 머리 하나가 초라하게 매달려 있네
아이는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고
그 폭력이 이 침묵을 낳았지
우린 누구로 착각하고 있는가

But you see, it's not me
It's not my family
In your head, in your head, they're fighting
하지만 봐, 난 아냐
우리 가족도 아냐
네 머리 속, 네 머리 속에서, 그들이 싸우고 있네

With their tanks and their bombs and air bombs and their guns
In your head, in your head, they're crying
탱크와 폭탄, 공중 폭탄, 총을 가진 그들이
네 머리 속에서, 네 머리 속에서 울부짖고 있어

In your head, in your head
Zombie, zombie, zombie
What's in your head, in your head
Zombie, zombie zombie
네 머리 속, 네 머리 속엔
좀비, 좀비, 좀비
네 머리 속에 무엇이 있니, 네 머리 속엔
좀비, 좀비, 좀비(가 있어)

Another mother's breaking heart is taking over
When the violence causes silence
we must be mistaken
또 다른 어머니의 찢어지는 가슴이 뒤덮고 있네
폭력이 침묵을 낳을 때
우린 분명히 착각한 거야

It's the same old theme since 1916
In your head, in your head, they're still fighting
1916년부터 계속 똑같은 이야기지
네 머리 속, 네 머리 속에서, 여전히 그들이 싸우고 있어
*1916년은 아일랜드 독립 무장 봉기인 '부활절 봉기'가 일어났던 해로,
사실상 독립국 아일랜드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해입니다.

With their tanks and their bombs and their boms and their guns
In your head, in your head, they're dying
탱크와 폭탄, 공중 폭탄, 총을 가진 그들이
네 머리 속에서, 네 머리 속에서 죽어가고 있어

In your head, in your head
Zombie, zombie, zombie
What's in your head, in your head
Zombie, zombie zombie
네 머리 속, 네 머리 속엔
좀비, 좀비, 좀비
네 머리 속에 무엇이 있니, 네 머리 속엔
좀비, 좀비, 좀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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