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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방과후 재개를 기다리던 저는 

 

 

기다림에 지치고 지쳐 인근 어학원의 파트직을 알아보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좋은 곳에 적절한 시급의 자리를 찾게 되었어요. 

 

 

 

일자리를 알아볼 때 저는 파트직을 찾는 것이다보니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같은 풀타임 구직 공고가 많은 곳보다는 

 

 

파트타이머를 구하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등을 자주 방문했어요.

 

 

 

간만에 파트직을 구하면서 놀란 사실은....

 

 

현재 최저시급이 8,590원이죠? 

 

 

보조 강사나 채점 알바가 아닌 실제 본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직인데 

 

 

시급이 10,000~13,000원이 적잖이 있다는 거였어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시급 10,000~13,000원이 과연 적당한가... 

 

 

전, 수업 준비할 거 없는, 그냥 가자마자 가방 내려놓고 

 

 

바로 투입되어도 되는 채점 알바단어 테스트 선생님으로 일하게 된다면 

 

 

저 정도 급여를 허용할 수 있지만 

 

 

(채점 알바나 단어 테스트 업무 자체를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정규 클래스 티칭보다 업무 준비에 있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저 급여는 결코 허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클래스 정규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를 고용하는 데에도 

 

 

저 정도의 시급이 적잖이 있다는 것이죠. 

 

 

클래스의 본 수업을 맡는 강사의 경우 

 

 

15,000원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저는 누군가를 고용하는 원장은 되어본 적 없으나 

 

 

고용인의 입장에서의 생각은, 

 

 

적은 돈을 받으면 딱 그만큼만의 일만 하고 싶고 

 

 

만족스러운 돈을 받게 되면 그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10을 주면 11을 해내고 싶어지거든요. 

 

 

 

암튼, 그나마 그 곳들 중에서 

 

 

그래도 아 이 정도면 거리도 괜찮고 시급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하는 곳을 한 군데 찾았고, 면접을 본 뒤, 기쁘게도 저는 계약이 되었답니다.

 

 

 

 

저는 어학원에서는 풀타임(2~10시)로만 근무해보았지 파트로는 일해본 적이 없는데요. 

 

 

풀타임의 장점도 있겠지만 요즘 이렇게 일을 하면서 (1달 정도 되었어요)

 

 

파트 강사가 이렇게 편하고 좋은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풀타임으로 일할 적에는 

 

 

1. (무의미한) 회의 참석 

 

 

2. (원치 않는) 회식에의 (어쩔 수 없는) 참여 

 

 

3. 다섯 클래스를 연속으로 가르칠 때 세번째 클래스 쯤부터 밀려오는 피로함과 배고픔 

 

 

이게 저에게 이따금씩 고역이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2-10이 근무시간인데, 오늘은 다음 날 할로윈 파티 준비가 있으니 11시까지 일합니다 (저녁은 사줄게요),  

 

 

내일은 다함께 대청소 좀 하고자 하니 1시까지 와주세요, 

 

 

내신 대비를 해야 하니 토요일에 나와주세요, 

 

 

이런 것들이 부당하다고 느꼈어요. 

 

 

(이 때 추가 근무로 인한 급여 지급은 X) 

 

 

한두번, 이해할 수 있어요. 세네번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10-20분, 괜찮아요. 저도 출근할 때마다 늘 20분은 일찍 갔거든요. 

 

 

문제는, 왜 내가 고용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근무시간 외의 시간에도 나를 언제든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였어요. 

 

 

내가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도 아무리 꾀부리지 않아도 

 

 

단 한번도 학원 비품을 집에 가져가지 않아도 

 

 

나의 근무 외 시간이 갑자기 무대가로 근무 시간이 되어버릴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저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분명 강사의 마음과 노력을 알아주는 좋은 학원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꾀부리는 강사들도 적잖이 있을 것이구요) 

 

 

 

암튼 그런데,

 

 

저런 제게 있어 파트로 일을 한다는 것은 계약에 따라 

 

 

딱 그 시간에 그 수업만 가르치고 오면 되는 것이고 

 

 

사실 제가 파트이다 보니 

 

 

저는 정말 수업 티칭 외엔 딱히 하는 게 없어요. 할 필요도 없고

 

 

제가 근무해야 하는 시간에 정말 "성실"하게, 꾀부리지 않고 제 노동만 제공하고 오면 되는 거죠. 

 

 

(직장동료들과 으쌰으쌰를 좋아하신다거나, 퇴직금을 원하신다거나, 

 

 

뭐 기타 소속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행이도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 모두가 제게 다정히 대해주시고 

 

 

원장님께서도 처음 뵌 날부터 지금까지 제게 일을 모두 믿고 맡겨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저도 더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아무튼,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는 법이죠.

 

 

저는 일을 해가면서 차차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리게 되어가고 있고 

 

 

이런 저에게는 이런 일이 맞음을 점차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을 찾아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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