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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지난 번에는 캐나다에서 테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머물렀던 이야기를 포스팅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보다 더 옛날 기억을 꺼내서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생활했던 경험들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근본없고 근거없는 이야기인데

 

살면서 사람에게 큰 터닝 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3번 온다고 합니다.

 

제게는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가 그랬고, 

 

제겐 왠지 첫사랑과 같은 나라로 늘 기억에 남네요. 

 

제가 했던 일 중 가장 잘한 일이었고, 

 

제가 쓴 돈 중 가장 잘 쓰여진 돈이 뉴질랜드를 가기 위해, 

 

그리고 그 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쓴 돈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포스팅 전에 너무 감상에 빠진 것 같은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선뜻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거나 

 

혹은 계획하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 때문에 잠시 미루거나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어쨌든 결국엔 워킹 홀리데이를 계획하고 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떠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

 

 

 

 

 

 

1. 왜 뉴질랜드를 선택했나? 

 

저는 '내가 왜 뉴질랜드를 선택했을까' 하며 

 

뉴질랜드를 선택한 이유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이어리를 뒤져봤는데

 

아마도 제가 워킹홀리데이로 떠나고 싶었던 시기와 

 

그때 마침 워킹홀리데이를 모집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는 나라가 뉴질랜드여서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 나라마다 모집 시기가 다릅니다 *뉴질랜드 : 매년 5월에 3,000명 모집) 

 

 

 

2. 왜 크라이스트처치를 선택했나?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로는 우선 북섬의 오클랜드와 수도인 웰링턴,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즈타운이 바로 떠오르는데요. 

 

저는 고민 끝에 '크라이스트처치'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왜 오클랜드가 아닌 크라이스트처치를 선택했는지는 제 다이어리에 

 

분명한 이유가 적혀있지 않으나

 

조금이라도 유학생이 더 적은 곳을 선택하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크라이스트처치를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3. 비자 절차는 어떻게 밟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워킹 홀리데이 협회' 라는 곳에서 

 

http://www.workingholiday.com/new/?mode_site=b

 

워킹홀리데이협회

[워킹홀리데이협회 해외지부]

www.workingholiday.com

 

워킹 홀리데이 비자 절차 자체만 밟아주도록 도움 받았답니다.

 

저는 어학원은 안 다니고 일만 하고 여행만 할 생각이었는데요. 

 

저처럼 어학원은 안 다니고 숙소 연계 + 비자 절차만 도와주는 곳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자 절차만 워킹 홀리데이에 부탁했습니다. 

 

2월 14일에 1차 설명회에 갔고 

 

4월 3일에 비자 신청을 완료했고 

 

4월 28일에 출국 전 설명회에 갔으며 

 

5월 4일에 출국

 

이것이 제 굵직한 일정이었구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여권 사진 찍기, 신체검사, (조금이라도)영어 공부, 잔고 증명서 준비 

 

등등 떠나기 위한 여러 자잘한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3. 숙소는 어떻게 해결했나? 

 

저는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한데,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뉴질랜드의 홈스테이를 연계해주는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내 

 

그 곳에 홈스테이 학생들을 원하는 뉴질랜드 인들에게 메세지를 보내어

 

저와 맞겠다 싶은 가족을 찾아냈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워낙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가 잘 되어있으니

 

아마 홈스테이를 원하는 뉴질랜드 인들과의 접촉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가서 일자리는 어떻게 찾았나? 

 

5월 4일 출국한 저는 도착해서 주위를 즐길 겨를도 없이 일자리를 찾아다녔어요. 

 

운이 좋게도 마음씨 좋은 홈스테이 가족을 만났고, 

 

이 분들은 보잘 것 영어 실력을 가진 제가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는지, 

 

저를 데리고 마트나 대형 상점에 데려가 이력서를 내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당시 지원한 업체들에 쓴 이력서들

 

하지만 원어민들이 주를 이루는 그런 곳에선 저를 당연히 써주지 않았고 

 

저는 시내에 나가 모든 매장들을 방문하며

 

Do you have job vacancy? 

 

라고 당시 외워 둔 문장과 함께 온갖 곳들을 다녔고, 

 

결국 5월 23일부터 시내의 한인 운영 아시아 음식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되었답니다. 

 

돌이켜보면,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영어 실력을 좀 더 쌓을 계획이었다면 

 

저는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에 영어 실력을 더 쌓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초보의 실력으로, 농장에서 일하면 되지, 호텔 청소하면 되지 하는데

 

사실 그렇게 해서 돈을 벌어도 되지만, 

 

워킹 홀리데이를 가는 이유는 '외국에 노동력 제공하고 돈 벌기' 만은 아니잖아요. 

 

 

 

4.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내가 했던 방법 

 

1)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 

 

크라이스트처치에 지인 1명 없이 간 저는, 

 

어떻게든 영어 실력을 높이고 또 친구도 사귀고 싶다는 생각에 

 

크라이스트 처치 도서관 게시판에 

 

한국어를 영어로 가르쳐주겠다는 쪽지를 붙였고 

 

도서관 게시판에 붙여놓았던 '언어교환친구'찾는 글

 

그 쪽지를 보고 정말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볼리비아 친구와 

 

뉴질랜드 유학생인 일본인 친구의 연락이 와서 

 

그 친구들과 뉴질랜드 거주하는 동안 가까이 지냈답니다.

 

둘이 만나서 저는 되도 않는 실력으로 한국어를 가르쳐주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말할 기회가 늘게 되었죠. 

2) 불어학원 다니기 

 

저는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기보다 

 

영어를 통해 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지낸 지 몇 개월 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을 때쯤 프랑스어학원을 다녔고 

 

영어 리스닝을 공부해야 되는 판에 

 

영어로 프랑스어를 배우며 저만의 추억을 쌓았답니다. 

 

 

 

5.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것 

 

후회되는 것은 단 하나! 

 

여행을 많이 못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저는 기억이 희미한데 한국 계좌에 500만원을 넣어두고 

 

뉴질랜드로 떠나서 일하며 번 돈으로는 생활비 + 여행비로 쓰고

 

한국 계좌의 돈은 제가 긴급할 때 뽑아쓰려고 했는데요

 

500만원이 조금씩 줄어드는 게 너무 두려워서 

 

남섬 북섬을 막 여기저기 다 가보진 못하고, 

 

테카포 호수와 오클랜드 그리고 퀸즈타운 정도 밖에 방문하지 못했어요. 

 

더 많이 여행했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여전히 남네요.

 

 

 

6. 돌이켜보면 잘했다 싶은 것  

 

1) 번지점프 : 뉴질랜드 퀸즈타운에는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가 있습니다.

 

사실 퀸즈타운은 번지점프 뿐만 아니라 여러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요.

 

저는 갈 때도 친구가 많이 없었고 지내면서도 그나마 가까워진 친구들이

 

먼저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여러 레포츠를 막 무리지어 다니며 하진 못했고 

 

혼자 점프하면 그만인 번지점프를 선택하였답니다. 

 

 

번지점프 후 받은 상장(?)

 

 

2) 플랫으로 이사 : 홈스테이도 좋았지만 매 주 나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저는, 약 3개월 후 

 

제가 한국어를 가르쳐주던 일본인 친구가 먼저 귀국을 하며 자기가 머무는 곳이 좋다며 소개를 해주어

 

그 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일본인들이 많았고 한국인은 3명 그리고 대만인과 뉴질랜드 인이 각각 1명 

 

있는, 말레이시아 부부가 운영하는 플랫이었어요. 

 

한국인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좋았고, 

 

일본인, 대만인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며 (대화는 당연히 영어로) 

 

영어 실력 또한 쌓아나갈 수 있었어요. 

 

 

 

짤막하게나마 제 경험을 정리해보았고, 

 

오랜만에 정리하면서 그 때 기록들과 사진들을 들춰보게 되니 

 

다시금 뉴질랜드가 그리워지네요. 

 

뉴질랜드와 

 

그 곳에서의 생활, 

 

타국에서 외국인으로 만나 친구로 지내다 각자 나라로 돌아간 뒤 

 

10년 넘게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보고싶은 유카와 사토미, 

 

그리고 그 때 그 곳에서의 저를 떠올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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