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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mily 입니다. 

 

저는 동네의 한 브랜드 어학원에서 초등학생 꼬맹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과 5분 혹은 10분동안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그 시간 동안은 한국어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그런 규칙을 만들어 영어로 말하게 하는데요.

 

원래 예전에는 '오늘 수업은 아예 영어로만 말하는 날'로 정해서 수업 내내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몇몇 아이들은 한 시간동안 묵언수행을 하고 또 몇몇  아이들은 영어 수업을 하기 싫다고 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생겨서 이를 짧게 게임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답니다. 

 

 

아이들에게 평소 이것 저것 영어를 많이 가르쳐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내어주면 

 

정말이지 너무나 착하고 어린양처럼 조용해지는데요. 

 

그동안 배운 것을 입 밖에 어째서 내지 못할까 궁금하면서도 

 

아차 나도 그렇지 하고 깨닫습니다. 

 

평소에는 시끄러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이런 규칙을 잠시 적용하면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조용해지는지 

 

하지만 이것을 싫어하진 않는 것 같은 게, 아이들도 재밌어서인지 

 

오늘도 그 규칙을 해보자고 저에게 오히려 부탁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영어로 대화를 할 때, 기본적인 것조차도 생각이 나지 않거나 혹은 몰라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표현들이 여러가지가 있어요. 예를 들어 오늘의 표현과 같은

 

'네(뭐라고요)?'

 

이죠. 

 

막상 말할 상황에 처하면 아이들은 아무 단어나 내뱉게 되는데요 (이건 좋은 거죠)

 

제가 하는 말이나 혹은 급우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혹은 못 들었을 때, 

 

아이들은 what?이라고 자주 하는데 저는 이 때 

 

what? 이라고 하면 '뭐?' 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기에,

 

이보다 좀 더 예의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지도해줍니다.

 

(신기한 것은, 1955년 소설가 낸시 밋퍼스가 낸 '영국의 귀족성' 이라는 에세이에서는 

 

당시 언어 관행을 따져 Pardon을 '비상류층' 표현으로,

 

오히려 미국에선 무례하게 들리는 What을 '상류층' 표현으로 구분지었었다고 하네요)

 

 

평소 저는 입에 'Sorry'가 붙어서 저 말을 쓰는 편이긴 한데요.

 

아이들에게 이 'Sorry'와 함께 'Excuse me' 그리고 'Pardon'을 알려주었어요.

 

아이들은 분명 Excuse me는 까먹을 것이고 Sorry나 Pardon 둘 중에 하나를 

 

쓸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Pardon만 기억을 하더군요. 

 

(아이들에겐 무조건 짧고 쉬운 것부터 가르쳐줘야 합니다) 

 

암튼 이렇게 가르쳐 주었더니 이제는 영어로 수업하는 시간이 아니어도

 

뭔가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을 때 Pardon? 하고 저에게 묻는 아이들을 발견합니다. 

 

 

이 Pardon?이란 표현은 I beg your pardon?의 줄임말로 

 

I beg your pardon?은 Beg your pardon?으로, 또 여기서 줄여서 Pardon?으로 말할 수도 있답니다. 

 

 

쉽지만 모르고 놓칠 수 있는 표현, 

 

Pardon은 Thank you, Sorry, You're welcome과 더불어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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