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mily입니다.
오늘은 약간 사람을 속이는 듯한 아주 얄미운 문장 하나 알려드릴게요.
지금으로부터 수 년 전, 저는 어리숙한 영어 실력과 함께 석 달치 생활비를 가지고
양과 키위의 나라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답니다.
운이 좋아 한 한인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한 남자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제게 와서 묻더라구요.
Do you have the time?
전 속으로 '어머 이 남자 뭐지?'
하며 당황한 목소리로
"Sorry.."라고 했답니다.
그 분은 다시 제게 질문을 했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할 줄 알았던 저는 돌부처처럼 다시
"Sorry.."라 말했답니다.
당시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서였어요.
바로...
Do you have the time? = 지금 몇 시예요?
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였죠.
저걸 깨닫기 전까지 한동안 제가 기억했던 대화의 흐름은
손님 : Do you have time? 시간 있어요?
저 : Sorry 미안해요(저는 일해야 하고 돈을 열심히 모아야 하는 아르바이트 생이에요)
손님 : Do you have time? 시간있어요?
저 : Sorry. 미안해요.
이었죠.
뭔가 바보 둘의 대화같은 느낌인데
저 문장에서
시간이 있냐는 질문을
지금 몇시냐는 질문으로 바꾸면
남자가 왜 같은 질문을 또 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마치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으로 인해 완성되듯이 뭔가 딱 맞춰진답니다.
Do you have time ?
(시간 있어요?)
VS
Do you have the time?
(지금 몇 시예요?)
이 차이를 영원히 모르고
저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관사(the)하나로 인해 문장의 뜻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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